아기를 낳은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100일이 훌쩍 지나 돌준맘이 되어버렸다. 돌준맘이라니, 내가 돌준맘이라니 마음의 준비는 안되었지만 돌잔치를 하기 위한 연회장정도는 찾아야 할 것 같아서 마이X스, 플로X스 수원점, 송도 쎄XX등등 검색에 검색을 더하여 리스트를 추리고 그 추린 리스트마다 상담예약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속한 임산부방(현재는 다들 출산해서 맘톡이 되었다.) 어째서 내 결혼식을 준비했을때보다 더 빡세고 힘든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낳은 우리 예쁜 아들을 위해 힘내서 주말마다 돌잔치 투어를 돌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방문 한 곳은 수원 플X렌스였다. 우리 톡방에도 예약한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소개받은 겸 방문해보았다. 그러나 남편도 나도 너무 허름하고 오래된 외관에 일단 흐음, 하고 생각했고 안으로 들어가서 홀을 돌아보며 아 여긴아닌 것 같다. 라고 통했다. 좁아도 너무 좁은 홀간 간격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붐비다 못해 거의 시장통이겠구만 하는 생각 뿐이였다. 상담해주시는분은 너무나도 친절했기에 일단 좀 더 생각해보겠다 말씀드리고 나서면서 화장실을 들렀던 남편이 사색이 되서 나왔다. "변기가...변기가 너무 오래된변기야....." 그 말에 여긴 안되겠다 생각한 우리 부부였다.
다음으로 가본 곳은 마이X스였다. 솔직히 음식은 넘사... 이지만 일반 손님도 같이 받기도 했고, 홀들도 솔직히 이 가격을 내고 돌잔치를 한다고..? 싶었다. 더럽다거나 좁다거나 한건 아니였지만 음.. 뭐랄까 약간 공장같은 느낌..? 일단 혹시 모르니 뷔페를 먹으며 천천히 둘러보자 싶어 보는데, 일반손님들과 돌잔치손님들(심지어 돌잔치 홀도 많아서 겹치다보니 밥먹는 시간도 겹쳐서)이 바글바글해서 스테이크 하나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야했고 돌잔치는 너무 번잡스러워서 눈도 안갔다. 결국 여기도 안될 것 같아.. 내 말에 남편도 동의하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거기서 거기면 마이X스에서 해야지 별 수 없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번째로 들린 시엠프레 기흥점 일단 리빙관에 있어서 주차도 용의하고(저녁9시까지 프리하게 주차가 가능) 들어가자마자 하얀 복도가 너무 깔끔해 보여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넓은 복도에 오..? 사람들이 많아도 제법 괜찮겠는걸? 하고 상담받으러 들어갔다. 보증인원을 50으로할까 40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장부장님이 35명보증인원하시구 루시아로 하세요! 66명까지 가능합니다! 하고 말씀해주셔서 홀 구경부터 해도 될까요? 하니 흔쾌히 보여주셨다.
세상에 돌상이 이렇게 예쁠일이야? 전통돌상같으면서도 현대돌상같은 이미지에 우리아들도 마음에 들었는지 얌전히 장식들을 바라봤다. 아들... 드디어 엄마가 찾아낸것 같아 우리 아들의 돌잔치 상을.........
홀크기도 나쁘지 않고! 심지어 깔끔해!!!!! 오오오오! 하지만 너무 만족스러운티를 내면 촌스러운 사람될까봐 아하핫 그렇군요^^하고 다른 홀들도 구경했는데....! 세상에 홀들이 다너무 예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린 왜 가족끼리 한다했을까? 가족끼리말고 친구들도 다 초대하면 더 예쁜데서 사진도 찍고 내새꾸 사진 많이 남길 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하는데 장부장님이 그런 내 표정을 읽으셨던건지, 사진은 모든홀에서 다 찍으실 수 있어요^^ 하고 말씀해주셨다.
이 모든 홀에서..?사진을? 그건 또 못참지!!!!! 마음에 드는 점은 이 뿐만이 아니였다. 무려, 풀패키지[메이크업, 드레스, 가족의상, 스냅까지] 이 모든것을 한번에..? 이가격으로..????? 이건 당장 계약해야해! 여기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번잡스러운게 싫다는 우리 부부에게 장부장님은 크리티컬하트를 날리셨다. 밥먹는 시간은 홀마다 달라요! (마음에서 계속 울림) 그렇게 홀린 듯이 계약을 해버렸다.
내년 25년 05월 17일 루시아에서의 돌잔치...너무...너무 기대된다!!!!!!
PS. 장부장님.. 명함이 안들어있어요..명함...잊으신것.. 같아요...(웃음)